늦은밤 비가 내려와 널 데려와 젖은 기억 끝에 뒤척여 나 너 없이 잘 살수 있다고 다짐해봐도 어쩔수 없다고 못하는 술도 마시고 속타는 맘 밤새 채워봐도 싫어 너 없는 하루는 길어 빌어 제발 잊게 해달라고 -<거짓말>中 생일 상 위 잠깐 동안의 정적이 끝났다. 지민의 예상밖 엉뚱한 행동에 주위는 금세 소란스러워졌고 그게 방아쇠라도 된듯 분위기도 점...
피식, 지민은 방금 꾼 꿈을 떠올리며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침대옆 핸드폰을 집어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해가 중천을 지나고도 한참인 시간이었다. 지민은 호석이형이 없는 방을 대충 둘러보고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 거실로 나갔다. 윤기와 남준은 각각 소파와 바닥에 쿠션을 베고 누운채 티비의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한 듯 이따금씩 실없는 웃음을 짓곤 했다...
딱 딱 딱 딱 은은한 금빛이 도는 매끈한 갈색 뒤통수와 크지 않은 키의 어려보이는 남자는 앞치마를 두르고 팔소매를 걷은채 부서져 내리는 햇빛을 사선으로 받으며 아침식사를 위한 고기를 썰고 있다. 입가에는 나즈막한 콧노래소리가 맴돌고 옅은 미소가 어려있었다. 여유로워 보이는 손놀림이 여러차례 반복되고 요리가 거의 마무리 될때 쯤 부드럽고 다정한 손길이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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